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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이렇게 흐린 날은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11. 20.

 

 

 

 

 

 

 

 

하늘이 흐리다.

이렇게 흐린 날은

아주 감동적이고 달콤한 사랑이야기가 있는

영화를 한 편 보고싶다.

 

 

 

 

 

 

요즘 영화들은 어딘지 회색빛이 도는 영화들이라

보고 나와도 기분이 칙칙하다.

 

 

 

 

 

 

 

삶을 슬라이스 치즈처럼 얇게 잘라

영화처럼 감동적이고 달콤한 부분만 먹었으면 좋겠는 날이다.

 

 

 

 

 

 

 

 

 

 

 

 

 

 

 

 

 

오늘은

여고까페에 들어가보니

언니같이 구는 그 친구가

 

 

'원하는 것은 끝이 없고 필요한 것은 매우 적다'

 

 

 

우 조티카 사야도, 나는 이 사람 모르는 사람이다.ㅎㅎ의 글을 올려 놨다.

 

 

 

 

 

 

그래서 잠시

필요한 것만 남기고 다 버릴까 생각도 해 봤다.

카메라, 오카리나...

이것까지.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무소유로.

 

 

 

 

하지만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빵만이 아니라는 것을 곧 인정했다.

 

 

 

 

 

 

내가 끝까지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은

먹고 자고 입는데 필요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

 

 

 

 

 

 

그런데

카메라와 오카리나를 버리려고 생각하는 순간

그렇게 슬플 수가 없었다.

생각을 고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큰일날 뻔했다.

 

 

 

 

 

 

 

 

 

 

 

 

 

오늘도 집앞의 노을을 찍었다.

가끔은

그 시간은 사진을 찍지 않으면 넘기기 어려운 시간일 때도 있다.

오늘은 그랬나보다.

 

 

 

 

 

마지막으로 노랗게 하늘을 태우는 모습은

땅거미 지는 시각을 잊기에 충분한 감동이다.

 

 

 

 

 

 

 

 

 

 

 

 

 

어둠이 깔리고

도시의 고독이 다 감춰지면

방에 불을 켜도 불이 환하게 느껴진다.

 

 

 

 

 

 

 

커피 한 잔과 비발디나 들어야겠다.

그래,

이것도 꼭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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