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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엄살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9. 3. 22.









어쩌면 우리는 아프다는 엄살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몰라요.




몇 해 전

지금은 바람이되고 구름이 되고 햇살이 되어 버린

울 엄마가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골프공만한 담석이 생겼지요.

너무 커서 개복수술을 해야한다고...




고령이라 심장도 부어 있고 해서

어찌 될지 모른다고 아무튼 모든 위험에 대해

늘 그렇게 각서에 사인을 하지만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저는 그때 학교 근무하던 때라

퇴근하고 엄마를 보러 가면서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병실은 1인실로 모셨어요.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헐~~~ 사소한 것에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울 엄마는 그때 치매를 앓고 계셨어요.

딸 셋에 겨우 얻은 아들 하나

교통사고로 잃고 모든 것에서 떠나셨지요.




저는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엄마가 그 기억에서 떠난 것이.

그 아픈 기억은 아직도 저에게 생생하게 가슴을 저리게 만드니까요.




엄마는 치매이기에 당신이 수술 받은 사실도 잊으셨지요.

그리고는 도무지 아픈 것도 모르시고

가슴에 뭔가 답답한 것이 있으니까 드레싱 한 것을 자꾸 떼는 거예요.



수술보다 엄마가 수술 부위 드레싱을 떼는 것이 더 비상이었지요.

젊은이들도 개복수술은 일주일은 입원해야 하는데

울 엄마는 아주 경과가 좋아 3일만에 퇴원했어요.





사람이 아프다는 것은

어쩌면 아파야 한다고 스스로 의식을 하는 것 때문인지도 몰라요.




오늘도 팔이 아파서 한의원에 갔습니다.

걱정을 하던 의사 선생님이

얼굴빛을 바꾸면서

에이~~~ 그냥 막 쓰고 다녀요.

어째도 고쳐줄 테니까...ㅎㅎㅎ




그 말이 얼마나 고맙고 위로가 되든지요.

아프다고 비실거리는 것보다

아픈 것도 잊을 정도로 열심히 사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울엄마처럼

아픈 것조차도 잊어버리고 말이지요.

덜 떨어진 나는 오늘도 엄마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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