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부채는 오후 3시가 넘어야 꽃이 핍니다.
우리는 3시에 갔지만 한 시간을 더 기다려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절벽에 참 예쁘게 핀 아이를 발견하고는
100mm마크로를 갖다 댔지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습니다.
저는 일행이 다른 대청부채를 찍는데 정신이 없는 동안
저 절벽을 기어올라보려고 바위를 타고 올랐습니다.
허유~~~
중간에 손 잡을 곳도 없고 발 디딜 곳도 없어서
올라가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하고
정말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바둥거리다가 겨우 발 디뎌도 부스러지지 않는 돌틈 하나에 발을 딛고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말이지만 우리 일행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도 미련을 못 버려서
위로 올라가서 내려가보려고 했는데
길이 끊어졌더군요.
그저 멀리서 셔터만 몇 번 눌렀지만
다른 풀에 가려 그나마도 못 찍고
그냥 먼 발치에서 찍은 아이들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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