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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꽃

절벽의 대청부채를 가까이 해보려고...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9. 8. 28.



















































































대청부채는 오후 3시가 넘어야 꽃이 핍니다.

우리는 3시에 갔지만 한 시간을 더 기다려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절벽에 참 예쁘게 핀 아이를 발견하고는

100mm마크로를 갖다 댔지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습니다.




저는 일행이 다른 대청부채를 찍는데 정신이 없는 동안

저 절벽을 기어올라보려고 바위를 타고 올랐습니다.

허유~~~





중간에 손 잡을 곳도 없고 발 디딜 곳도 없어서

올라가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하고

정말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바둥거리다가 겨우 발 디뎌도 부스러지지 않는 돌틈 하나에 발을 딛고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말이지만 우리 일행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도 미련을 못 버려서

위로 올라가서 내려가보려고 했는데

길이 끊어졌더군요.




그저 멀리서 셔터만 몇 번 눌렀지만

다른 풀에 가려 그나마도 못 찍고

그냥 먼 발치에서 찍은 아이들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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