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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알 수 없어요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0. 1. 3.









일 년 전쯤

전에 같이 활동했던 오카리나 앙상블에

놀러갔어요.



헉~~

워낙 기인이라 그러려니 하긴 했지만

사실 전 놀랐습니다.

머리를 길게 기르고 검은 모자를 뒤집어 쓰고...



정말 보기 민망할 정도로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할 말은 하는 편이라

뭔 예술하시냐고. 적응이 안 된다고 했지요.




그리고 몇 달 후 정기연주회 연습 구경하러 놀러갔습니다.

머리를 말끔히 깎았더군요.

저는 아주 기쁜 마음으로 정말 잘 하셨다고

내 속이 시원하다고 했지요.




그런데...

그분이 하는 말씀이

나도 머리 기르는데 아주 인내가 필요했다고.

그러나 암 투병하는 아이들 가발 만드는데

머리카락을 기증하고 싶어서 길러서 잘라 보냈다고...




그렇게 깊은 뜻이...

말을 하지 않았으니 몰랐지요.

사람의 마음은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요.



천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잖아요.

오늘은 왜 갑자기 그 생각이 났는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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