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집이 이사를 하고
뜰 앞에 나무를 보니
그렇게도 신기하게 봤던 파랑어치가 떡 있는 겁니다.
청솔모도 마당에 떨어진 뭔 열매를 먹고 있고
산토끼도 나왔어요.
세상에나 홍관조까지...
캐나다기러기가 축하비행을 했습니다. ㅎㅎㅎ
집 앞의 잔디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이제 싹이 트는 이름 모를 나무의 새싹들
진박새
마늘냉이
청설모까지
이렇게 많은 새들을 찍으며
파랑어치에 빠져 있으면서 가까이 가는데
뭔가 앞을 탁 가로막는 커다란 물체가 있었으니
그때 정말 저는 이거 뭐여?
그랬답니다.
세상에나
여기서는 검색하면 붉은꼬리매라고 나오는데
저는 암만 봐도 말똥가리 같습니다.
이녀석이 나뭇가지에 쉬고 있었습니다.
스르르 몸을 돌리더니
헉!!!
이 녀석은 목이 180도로 돌아갈 수 있나봐요.
빗방울이 떨어지고
제가 이 종류의 아이를 Hammond Pond에서
두 시간을 찍어도 그대로 있어서
제가 먼저 집으로 간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집에 잠시 들어갔다 와도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아 집에 갔다 왔습니다.
단풍 사이로 더 예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에구구...
이 녀석이 응가를 하더군요.
제가 아는 지식으로는 응가를 하면
곧 난다고 하더라구요.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응가를 한다는군요.
그래서 저는 아주 긴장을 하고
언제 날까 기다렸지요.
그런데 날지 않아서
잠시 파랑어치에 카메라를 겨눴습니다.
녀석도 지루했던지 하품을...
한 번 더 응가를 하고
그리고 숲속으로 날아갔습니다.
약 1시간 반 정도를 대포 같은 망원을 들고
이 아이와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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