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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꽃

족도리풀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4. 4. 16.

 

 

제가 고운사까지 끝물의 깽깽이풀 노란꽃술을 찍으러 간 

기가 막힌 사연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요

청도천에 새들을 만나러 나섰습니다. 

좀 더 자세한 장소를 네비에 찍었지요.

청도천 1교. 

 

내비가 자꾸 고속도로로 안내를 하기에

빠른 길로 가려나 보다 하고

뻗티다가 대구부산 고속도로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내비는 고속도로 한 복판에 

목표지점에 도착했다고...

 

아, 정말 황당했지만

어쨌거나 빠져나가야 하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부산까지 가야하니까

중간에 울주로 빠지는 분기점이 있기에 빠졌지요.

 

하지만 중간에 빠지는 길은 없고 

웬 터널이 그리도 길고 많은지...

수십 킬로미티는 터널을 달렸을 겁니다. 

 

그리고 울주에서 집으로 내비를 치니

경부고속도로로 올리더군요. 

약이 올라서 뭐라도 찍고 가야 겠다고 생각하고

아는 곳이라고는 고운사 뿐이라

그렇게 완전 끝물의 깽깽이풀이라도 찍고 왔습니다. 

 

지금 올린 꽃은 고운사에서 만난

족도리풀입니다. 

아마도 뾰족한 것으로 봐서는 뿔족도리풀 같기도 하고요. 

이렇게 기가 막힌 사연으로 생각지도 않게 

꽃을 찍으러 갔다 왔습니다. 

길바닥에 기름값 확 깔고 말이지요. 흐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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