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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일급 비밀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4. 11. 10.

 

 

 

아주 오래 전

아이들을 가르칠 때였지요. 

 

아파트 계단을 올라가는데

벽에 커다랗게

*** 바보, 문디

이렇게 낙서를 해놨더라구요. 

 

글씨체를 보니 누군지 훤히 알겠더라구요. 

집에 들어가서 수세미랑 퐁퐁 들고 박박 닦다가 

가만히 생각하니 안 되겠더라구요. 

 

 

녀석을 불러 

벽 앞에 세우고

"너, 이거 일급 비밀인데 어떻게 알았어? "

녀석은 두 말도 못하고 혼날 각오를 하더구만요. 

 

저는 수세미와 퐁퐁을 손에 들려주고

"빨리 증거 인멸 해!!!"

 

오늘은 그 녀석의 소식이 궁금하네요. 

무척이나 심하게도 

사춘기를 겪었던 녀석인데

그래도 제 말은 고분고분 들어줘서

녀석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칠 때

참 많이도 녀석의 엄마의 도움 요청을 받았었지요. 

 

왜 갑자기 이 녀석 생각이 났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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