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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다 자유로워라

꺅도요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6. 1. 6.

 
 
오늘은 바람 부는 강가에 서서 
매서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고독을 씹어야 했습니다.
 
 

 
 
저는 처음엔 다리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근데 갈대에 가려서 
새들이 보이지 않더구만요. ㅎ
 
 

 
 
그래서 다리 위로 올라가서 
이 다리가 남하교가 맞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1년을 이 다리를 건너며 출퇴근을 했는데 
이 다리 이름이 남하교인 줄은 몰랐습니다. 
 
 

 
 
허긴
차를 타고 지나만 다녔지 
내려서 다리 이름을 확인할 일은 없었지요. 
다들 그렇잖아요? 
나만 그런가? ㅎㅎㅎㅎㅎ
 
 
 

 
 
 
저는 멋진 흰꼬리수리나 맹금류를 기대하고 갔는데 
큰기러기 무리가 웅크리고 잠을 자고 
어쩌다 맹금류 한 마리가 갈대에 앉았습니다. 
때까치요. 
 
 

 
 
 
작아도 때까치는 맹금류입니다. ㅎㅎㅎ
아~~~
바람 맞았습니다. 
그것도 칼바람을요. 
 
 

 
 
전에 갔던 금호강이나 가서 흰비오리나 만나야겠다, 그러면서 
휙 도는 순간 
뭔가 저 먼 바닥에 움직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거의 땅 색깔과 비슷해서 움직이지 않으면 못 찾을 판이었지요. 
 
 

 
 
아니, 이 시기에 꺅도요가 웬일?
 
 
 

 
 
세 마리가 얼음이 녹은 얕은 강바닥을 
긴 부리로 쑤시며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월동도 하지 않고 번식도 하지 않고 
우리나라를 그냥 잠시 지나가는 철새라고 하던데 
 
 
 

 
 
 
세상에나 이 겨울에 
어떡하려고 여기 남았을까? 
 
 
 

 
 
 
그러면서 찍고 있는 순간 
이 시각이 11시 54분 58초
 
 
 

 
 
 
휑하니 날아가고 
아직도 이렇게 흔적이 남아 있는 이 시각이 
11시 55분 00초...
 
나는 오늘도 날샷을 찍지 못했다...
그러나 꽝 때리지는 않았습니다. 
무한 긍정적 사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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