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정말 이 먼 길을 달려와서
이 아이를 못 찾고 내려갔어요.
이번엔 만났어요.
근데 너무 이른 시간이었나봐요.
꽃잎을 열 때까지 마냥 기다렸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멀리 있고
너무 작아서 힘들었습니다.
물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싶었지만
이 아이들의 삶을 무척이나 휘저어놓을 것 같아
그냥 나뭇가지 하나 줏어서 부들 젓히고 담았습니다.
활짝 핀 연꽃 못 찍었습니다.
너무 멀어서...
그래도 좋았습니다.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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