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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꽃

바람부는 언덕에 앉아 들려주고 싶은 동자꽃 전설(펌)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3. 7. 29.

 

 

 

 

 

 

 

 

 

 

 

 

 

옛날 깊은 산속에 있는 암자에서 스님과 동자승이 살았다.

동자승은 부모를 잃고 떠도는 것을 스님이 불쌍히 여겨 데려온 소년이었다.

 

 

 

 

 

암자에 온지 얼마 안 되어 겨울 양식을 마련하기 위하여 스님은 동자승을 암자에 혼자 두고 마을로 내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큰 눈이 왔다. 교통과 통신수단이 발달하지 않아 스님은 연락도 못하고 암자에 가지도 못하였다.

 

 

 

 

 

 

한편 동자승은 너무 어려 스님이 오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고 스님이 올 것을 믿고 암자 앞에 앉아

며칠을 추위와 배고픔을 참아가며 스님 오는 길을 바라보며 기다렸다.

 

 

 

 

 

 

 

얼마 후 눈이 녹아 스님이 서둘러 암자를 찾아갔지만, 그땐 이미 동자승은 얼어 죽은 시채로 남아 있었다.

비통하고 슬픈 일이었다. 스님은 동자승의 시신을 양지바른 곳에 정성을 다하여 잘 묻어주었다.

 

 

 

 

 

 

 

여름이 되자 동자승 무덤에서 동자승을 닮은 꽃이 암자로 올라오는 길을 향해 피기 시작했다.

그래서 스님과 사람들은 죽은 동자승이 꽃으로 환생했다고 해서 이 꽃을 동자꽃이라 했다.

꽃말도 기다림이다.

 

 

 

 

 

 

 

 

 

 

 

 

 

 

 

 

바람부는 언덕은 아니지만

더운 여름 오후

블로그 창을 들여다 보며 조곤조곤 들려드리는

동자꽃의 슬픈 전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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