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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꿈은 사라지고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4. 1. 20.

 

 

 

 

 

 

 

 

 

하루가 지났네요.

그러니 어제 일이지요.

 

 

 

 

참으로 오랜만에 간  이마트에서 많은 일이 생겼네요.ㅎㅎㅎ

그러니 혼자 가면 안 돼!!!

 

 

 

 

 

컴퓨터 모니터가 오래 전부터 줄이 생겼어요.

한 가운데 제가 좋아하는 파란색으로.ㅎㅎ

 

 

 

 

 

 

켤 때마다 사야지, 그러고는 사러는 안 가고...

 

 

 

 

 

어제는 이마트에 블루베리 사러갔다가 엉뚱하게 삼성 모니터 한정 판매하는 걸 본 거예요.

그거이 왜 내 눈에 들어왔는지...

판매사원에게 말을 붙이면 그건 거의 꼬시키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근데 말을 붙였어요.

 

 

 

당연히 말 잘 듣는 저는 샀지요.

거기다가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샀어요.

 

 

 

 

 

꿈에 부풀어 집에 왔어요.

판매사원이 설치하는 거 무지 쉽다고 가르쳐 줬어요.

정말 쉽더라구요.

근데 집에 와서 포장을 뜯어보니

웬 케이블이 그렇게 많아요?

거기선 딱 두 개만 있으면 연결 가능하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누굽니까?

아들 동영상도 기어이 배워서 만들어 준 의지의 한국인 아닙니까?

 

 

 

 

근데요,

저는 한 방에 갔어요.

케이블 짹이 제 컴퓨터와 안 맞아요.

 

 

 

 

그래서 그건 포기하고

무선 마우스와 무선 키보드를 연결했지요.

 

 

 

 

먼저 있던 마우스와 키보드를 시원하게 제거하고

새로 산 무선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간단히 연결했어요.

정말 간단했어요.

USB만 꽂으면 됐으니까.

 

 

 

 

 

근데요

컴퓨터를 켜니 설치 마법사가 나오는데 뭘로 클릭하냐구요?

키보드고 마우스고 다 뺐는데...

 

 

 

 

 

아~~ 일에는 순서가 있구나.

저는 다시 옛날 것을 연결했어요.

그러면 다 됐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제가 이렇게 주구장창 긴 장문의 사연을 안 써도 됐겠지요.

 

 

 

 

그 설치 마법사가 조금 가다가는 등록되지 않은 아이콘이라나 뭐라나 하면서

구입한 곳에 가서 등록 된 제품을 사라고 나와요.

 

 

 

 

 

 

제가요, 사리판단은 빨라요.

이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구나,

저는 컴퓨터 수리 업체 전화번호 물어서 도움을 요청했어요.

오늘은 근무 안 한데요.

그렇지요, 휴일인데 자기들도 쉬어야겠지요.으앙~~

 

 

 

 

 

 

내일 아침 출근하면서 설치해주러 오겠데요.

 

 

저는 정말 머리가 아파 걍 뻗었어요.

근데 한 시간을 엎치락 뒤치락 거려도 잠이 오지 않고

다시 일어났지요.

 

 

 

 

 

그 설치 마법사를 몇 번이나 클릭하면서 다시 설치, 다시 설치...

저 의지의 한국인이라 했지요?

설치 마법사도 지쳤는지 설치 해 줬어요.

 

 

 

 

 

원래 꿈은 이랬어요.

이제 구닥다리 모니터랑 선이 얼기설기 꼬이는 키보드랑 마우스는 안녕이다.

 

 

 

 

 

27인치 넓은 화면에 내가 찍은 사진들을 쫙 올려 보면서

아마도 오늘은 날밤을 샐 것이다.

 

 

 

그랬던 것이

아~~

꿈은 사라지고

 

 

 

 

지금 제 방은 포장을 뜯은 모니터와 주변 기기들로 폭탄 맞은 것 같습니다.

컴퓨터 책상도 제자리 들어가지 못하고 방 한 가운데 얼기설기 꼬인 선들을 다 내놓고

내일 아침, 아니 이제 오늘이네요,

정리 될 아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교훈.

절대로 이마트는 혼자 가지 말자.

절대로 판매사원에게 말 붙이지 말자.

 

 

 

 

 

그래도 날이 새면 꿈은 이루어지겠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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