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아주 작은 물봉선이었습니다.
지나가면서 이 아이들이 꼬마물봉선이라 했을 때
말해 주지 않았으면 모르고 지나쳤을 정도로 콩알만했습니다.
집에 와서 찍은 것을 보니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도 몰라 이상하게 찍은 것도 많았습니다.
이제 와 후회스러운 것은 이 아이들이 얼마나 작은지를 표현한 사진이 없다는 겁니다.
전부 그냥 물봉선처럼 찍어왔습니다.
언제라야 현장에서 어떻게 찍어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을지...
아무튼 콩알 하나 앞에 놓고 보시면서 아, 요만하구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아이들이 거의 생생한 녀석이 없다는 겁니다.
기름에 덮혀 잎이 다 시커멓게 탔고
진딧물이 몹시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작은 녀석들이 수난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두운 숲에서 흐린 날 초점을 맞추느라 애를 먹었지만
그래서 또 추억에 남는 시간이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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