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곳을 돌았기 때문에 오후 늦은 시각에 히어리가 있는 곳엘 갔지요.
강 건너 멀리 히어리를 발견하고 수목원이 아닌 야생의 히어리를 만났다는 희열에 들뜬 것도 잠시
저 잔가지를 헤치고 거의 사라져가는 빛을 잡으며 이녀석을 찍는다는 것은
고도의 정신력을 필요로 했습니다.
거기다가 사람은 많지요.
겨우 초점을 맞춰 찍었는데 누구의 얼굴이 불쑥 올라왔지요.
아~~ 그때는 미웠는데 지금은 보고싶습니다.
블루님이 요즘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지...
그 후로도 우리는 자란이 피어있는 꽃밭에서도 깔깔거리며
광각렌즈를 들이대는 분들의 훼방꾼이 됐었지요.
내년에도 만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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