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엔 산엘 갔습니다.
갯버들이 피었으리라 생각하고.
딱 한 그루만 흐드러지게 피었더군요.
역시 이 산은 높긴 높은가 봅니다.
정말 신나게 재미있게 갯버들과 놀았습니다.
나오는 길에 푸드득 소리가 나서 보니까
왜가리 같았어요.
나는 걸 찍으려고 초점 맞추는 동안 나뭇가지에 앉아버렸어요.
얘도 혼자만 왔나봐요.
아무리 좀 날아보라고 해도 꿈쩍도 안 하네요.
집에 오는 길에 신호 받고 서 있으니까
웬 아저씨가 창문을 두드려요.
창문 내리래요.
창문을 내리니까 타이어 펑크 났다고 빨리 정비공장 가래요.
일요일이라 정비공장은 다 문 닫았어요.
할 수 없이 집에 와서 보험증권 찾아서 어느 보험회사에 보험 들었는지 보고 전화했지요.
근처에 있다고 금방 와서 보더니 타이어 옆이 찢어져서 새것으로 갈아야 한데요.
아고~~
세발 자전거 바퀴 같은 스페어 타이어 갈아주고 친절하게
멀리 가지는 마세요. 가까운 곳에 가서 새 타이어 가세요.
헐~~~
갯버들, 고놈 보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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