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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photographer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6. 3. 29.












2주 전만해도 황량했었는데

이제는 아기자기 하게 꽃들이 피어났더군요.





한 바퀴 돌 요량으로 올라가다보니

돌틈에 아주 작은 애기자운이 두 송이 피었더라구요.




저렇게 작은 아이는 아주 펄썩 주저앉아 찍어야 합니다.

그래서 땅바닥에 펄썩 주저앉아 이마를 땅에 대고 찍고 있는데

국적 불명의 검은 피부의 두 남녀가 저에게 다가 오더니

"Oh! photographer~~"

그러는 겁니다.




오잉? 영어를 할 줄 아네?

그래서 저도

"Hi~~"

그랬죠. 뭐, 젊은 사람들이니 가볍게 그렇게 인사해도 되겠지요.

그들이 주고 받는 언어는 영어도 아니었고 불어도 아니었고 독일어도 아니었습니다.

그 세 나라 언어는 저도 알거든요.ㅎㅎㅎ






그러더니 좀 보여달라는 겁니다.

쑥스러웠지만 외국인이니 거절할 수 없어 보여줬지요.

만국공용어 body language, 엄지를 치켜 들며

"Good~~"

그러더군요.

그래서 "Thank you, have a nice day"

그러고 그들의 뒷모습을 찍었습니다.




연인은 아닌듯하고 친구인 것 같았습니다.

이제 외국인이 다가와 말을 걸어도 하나도 떨리지 않으니

마이 컸나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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