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저녁에 가족톡으로 이 사진을 날렸습니다.
피는 못 속여...
내가 돌이 갓 지났을 때 여름에,
1월생이니 아마 세상에 태어나 1년 반쯤 됐을 적에
물방울 무늬 원피스를 입고
하얀 산타루...그때는 샌들이라 하지 않고 산타루라했지요...
산타루가 너무 커서 엄마가 발등에 고무줄을 동여 매 줬어요.
그걸 신고 걸으려니 딸각딸각 소리가 났지요.
그리고 저렇게 뒷짐을 지고 집앞을 걸어다녔지요.
엄마는 늘 앙증맞다는 소리를 그때 처음 들었다고...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아고~~ 앙증맞아라, 그랬다는군요.
저는요,
어제 일은 생각이 안 나는데
나 태어나 어렸을 적의 기억은
아직도 내 머릿속 한 켠을 자리잡고 있답니다.
아들에게 뒷짐 지는 것은 어디서 배웠데?
그랬더니 모른다는군요.
허, 참,
내 아이 둘은 뒷짐 지고 걷지는 않았는데
한 세대 건너 뛰나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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