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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피는 못 속여...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6. 10. 23.






아들이 저녁에 가족톡으로 이 사진을 날렸습니다.




피는 못 속여...




내가 돌이 갓 지났을 때 여름에,

1월생이니 아마 세상에 태어나 1년 반쯤 됐을 적에



물방울 무늬 원피스를 입고

하얀 산타루...그때는 샌들이라 하지 않고 산타루라했지요...

산타루가 너무 커서 엄마가 발등에 고무줄을 동여 매 줬어요.




그걸 신고 걸으려니 딸각딸각 소리가 났지요.

그리고 저렇게 뒷짐을 지고 집앞을 걸어다녔지요.




엄마는 늘 앙증맞다는 소리를 그때 처음 들었다고...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아고~~ 앙증맞아라, 그랬다는군요.




저는요,

어제 일은 생각이 안 나는데

나 태어나 어렸을 적의 기억은

아직도 내 머릿속 한 켠을 자리잡고 있답니다.




아들에게 뒷짐 지는 것은 어디서 배웠데?

그랬더니 모른다는군요.

허, 참,



내 아이 둘은 뒷짐 지고 걷지는 않았는데

한 세대 건너 뛰나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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