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삶속의 이야기

넉넉한 결혼식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7. 1. 21.



제가 가끔 제 친구 이야기를 한 적이 있을 겁니다.

그 친구 중에 빵 굽는, 마음 넉넉한 친구가 딸을 시집 보냈습니다.




부조는 안 받으니 축하해주는 마음만 가득 안고 오라고.

역시나 내 친구다운 마음 씀씀이었습니다.

있다고 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서울 가는 버스 안에서 아주 오랜만에 친구의 어머니도 만났습니다.

그렇게나 오랜만에 뵜는데도 저의 모든 것을 다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제 아들이 어렸을 때 젖이 모자라서, 제가 참 까탈스러워서 ㅎㅎ,

아주 피골이 상접했지요.

보다 못한 어머님이 한약을 한 봉지 주면서 먹이라고...



오늘 결혼식에 참석하러 온 아들이 어머님께 인사하며

먹여주신 한약 덕분에 이렇게 튼튼하게 컸다고 인사했습니다. ㅎㅎㅎ



넉넉한 내 친구의 남편은 제 속도 다 들여다 봤습니다.

내시경을 하고 하는 말이 속이 시커멓습니다 ㅎㅎㅎ

결혼부터 지금까지 아이들 같이 키우며 그렇게 살아왔는데

오늘은 딸 같은 그녀석이 짝을 만나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틀림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그 외할머니와 그 엄마와 대를 이어 넉넉한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이니까요.



새벽에 일어나 서울까지 다녀왔는데도 마음이 피곤하지 않습니다. *^^*







'내 삶속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 인사   (0) 2017.01.27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0) 2017.01.26
등대도 가끔은 따뜻한 손길이 그립다.  (0) 2017.01.18
야, 내 놔~~  (0) 2017.01.18
내 손 안에 있지 않아도  (0) 2017.01.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