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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꽃

참작약#2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7. 6. 20.

























누가 이랬을까요?

저는 처음엔 아무 의심 없이 꽃 위를 돌아다니고 있는

이 녀석들의 소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참, 바보 같은 생각이지요.

이녀석들이 무슨 재주로 이렇게 똑 같은 크기로 구멍을 뚫겠냐고요...




그저께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저보다 하루 먼저 그것도 오후에 찍은 사진을 봤습니다.

깨끗했습니다.




이녀석들이 하루 만에 꽃잎 한 장, 한 장, 정확한 크기로 갉아 먹었을까요?

이제는 바보 같은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순백의 여린 꽃잎에 구멍을 뚫고 싶은 마음이 든 그 인간은

어떤 인간일까요?

말 못할 사정이 있겠지요. 

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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