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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벡두산 기행(2018)

백두산 서파를 내려오며 만난 꽃들(6/16)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8. 8. 8.






점점 구름이 몰려오고 있어서

이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1442개의 계단을 슬슬 내려가 봐야지요?












감시원들이 퇴근하지 않고 지키고 있기 때문에

계단을 이탈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멀~~리서 이렇게 찍을 수밖에...



가끔씩 보이는 보라색의 꽃이 두메자운인 것을 알았다면

울타리를 넘었을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개감채는 바닥에 깔렸습니다.













올라가면서 봐도 그냥 지나쳐야만 했던

구름꽃다지를 다시금 천천히 담아봅니다.















장미, 구름꽃다지 찾아 찍었습니다. 룸메님~~~













바닥에 점처럼 깔려있는 것은 개감채이고

조금 큰 것은 노랑만병초입니다.












중간에 저렇게 빨간 꽃이 보이는 겁니다.

저는 깔끔좁쌀풀인 줄 알았어요. ㅎㅎㅎ

근데 돌꽃이라더군요.

돌꽃도 가지수가 많아서 자세히 보고 분류해야 한다더군요.












개감채가 예쁘게 피었지요?


우리는 여기 서파 산장에서 잠을 자고

내일 일출을 보는 일정으로 올라왔습니다.










베낭에는 각자 먹어야할 일용할 식량을 배급 받고

과일도 받았습니다.



과일 중에 탁구공만한 사과가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당연히 컵라면도 한 개씩 배급 받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원래 숙박이 허용이 안 되는 곳이므로

샤워 시설, 없습니다.















식당으로 쓰던 홀에 식탁을 한쪽으로 치우고

거기 이부자리를 깔고 칼잠을 자야합니다.













화장실은 숙소에서 200미터 쯤 떨어진 곳에 있으니

출입하기가 밤에는 아주 힘듭니다.













원래는 저녁을 여기서 사먹기로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저녁 안 해 준답니다.















안 해준다는데 도리 없지요.

뜨거운 물에 컵라면 불려서

소세지 하고 같이 먹었습니다.












캄캄한 밤에

플래시 들고 저 밑에 화장실 가서 세수하고













밤하늘의 별을 기대했지만

짙은 안개와 구름으로 별은 하나도 볼 수 없었습니다.













우슬린에서 이미 눈에 익혔던 개머위가 있군요.

이런 고산지대 아니면 볼 수 없는 귀한 몸이라는 것을 들었기에

얼른 놓치지 않고 찍었습니다.











돌꽃 종류인데 이 아이도 종류도 많고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다더군요.

시기가 조금 빨라서 거의 이렇게 봉오리 상태였습니다.












꽃이 핀 아이를 발견하고는 이리 보고 저리 보고...ㅎㅎㅎ

둘리버전요.












꽃술이 있는 것으로 봐서 수꽃인 것 같은데

암꽃은 어찌 생겼을꼬?











전초도 찍어야지요.










일정은 저녁을 먹고

감시원들이 퇴근하면

우리는 이 꽃동산을 마음껏 누비며 사진을 찍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때 빛이 좋으려나?














아무튼

저는 초행이기에

지금, 여기 있는 아이들을 보이는 대로 찍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자꾸 욕심이 생겨서

살짝 살짝 줄밖으로 한 발 들여 넣으며 찍었습니다. ㅎㅎㅎ












이 아이가...












산미나리아재비일까요?












이 아이는 구름국화입니다.













몸에 털이 아주 많았습니다.

이런 추운 고산에 살려면

두둑한 털옷을 입어야 하지요. ㅎㅎ















아무튼 돌꽃 종류입니다.











봉오리 상태이지요?












산미나리아재비 같기는 한데...














구름국화 항공버전입니다.












줄기에 털이 보이시나요?












이 아이는 줄을 넘어 들어가서 찍어온 아입니다. ㅎㅎㅎ











구름꽃다지도 털옷을 입고 있지요?

정말 추웠습니다.














개감채가 분취 종류랑 같이 있던데

분취는 아직 잎만 있더군요.











이렇게요











그래도 성질 급한 녀석을 이렇게 꽃대를 올리긴 했더군요.















말로만 듣던 담자리꽃나무를 아주 가까이서 찍었습니다.

물론 한 발 살짝 들어가서...











저 잎은 담자리꽃나무의 잎이 아닙니다.

분취의 잎이에요.

담자리꽃나무 잎은 작아요.












이 아이가 누군가 몹시도 궁금했더랬습니다.

알고 보니 하늘매발톱 봉오리였습니다.

녀석들 좀 빨리 피지...















담자리꽃나무는 보기 힘든 꽃인 줄 알았는데

아주 흐드러지게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꽃 상태도 좋았고요.











잎이 작지만 아주 야무져 보이는 아이였습니다.

허긴 나무니까..











하늘매발톱은 이런 고산에서만 볼 수 있다던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는 이 아이의 이름이 몹시 궁금했습니다.

집에 와서 이리저리 찾아도 없더니

어제 어느 블로그에 들어가니 이름이 있더군요.

갈미사초.











이상하게 자꾸 눈길을 끌어서

내일은 이슬버전까지 찍어놨더랬습니다.














담자리꽃나무 뒤로 노란 보케 같은 것이

다 노랑만병초입니다.











갈미사초









구름국화
















여기까지 찍고 산장에 잠시 들어가서

간식 먹고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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