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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성산일출봉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9. 11. 21.








내가 제주 사람이 아니어도

그리워지는 곳...




성산 일출봉의 일출을 얼마나 자주 봤었는지

그곳은 날이 흐려도 좋았고

구름이 불타도 좋았다.




어쩌면

쎙떽쥐베리가 그렸던

보아구렁이가 코끼리를 삼키는 그림과 닮아서인지도 모르겠다.

모두들 모자를 그렸냐고 했던 그 그림 말이다.





나는 그런데도 자꾸만 저 일출봉이 모자로 보인다.

너무 어른이 됐고 어린왕자와 같은 통찰력은 없나보다. 






상자 속의 양이 보이고

모자가 아닌 보아 구렁이가

코끼리를 삼키는 것이 보인 어린왕자라 할지라도

까탈스러운 장미의 마음은 못 읽었으니

사람의 마음을 볼 줄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긴 한가보다.






아마도 오늘도 일출봉에는 해가 떴고

내일도 태양은 떠오르겠지

모자 위로, 아니 코끼리를 삼키고 있는 보아 구렁이 위로.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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