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바위솔이 험한 바위 위에 핀다는 것은 이제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첫 사진의 저 바위와 그 밑에 연화바위솔이 보이시나요?
그러나 이 녀석들에게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찾으러 사진을 들고 저곳으로 갔지요.
멀리 섬이 보이는 각도를 맞추며...
그 각도에 가도 연화바위솔은 보이지 않고 해국이 소담하게 피어 있어서
그 녀석만 아쉬운 마음으로 찍고 돌아왔습니다.
며칠 후...
다시 그곳으로 이 녀석들을 찾으러 갔는데
세상에나 바로 해국을 찍은 그 바위 아래에 있었다는...
그곳은 너무 가파르고 잡을 것이 없어서
저에게 허리에 로프를 매고 위에서 잡아주며 밑으로 내려보냈습니다.
저는 물론 정신없이 찍고 있었고
조금 더 밑에 있는 녀석을 찍고 싶어 몸을 당기니 안 내려 가는 겁니다.
위를 쳐다 보니 소나무에 로프를 묶어 놓고는 일행들은 어디론가 탐사를 떠나고...
하아~~~
그러나 저는 꿋꿋하게 일몰이 될 때까지
수십 장의 연화바위솔 일몰 버전을 찍었다는...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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