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아들 집에 가서 손자, 손녀를 돌보게 됐습니다.
나는 용케 피해갈 줄 알았는데
그거이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더구만요.
아이들을 어린이 집과 학교에서 데리고 온 뒤에
아이들 엄마가 퇴근할 때까지
저는 나름 규칙을 세웠습니다.
아이들을 내버려두지 말자.
그래서 아이들과 별별 놀이를 다 하며 놀았는데
급기야는 딱지치기를 하자는 겁니다.
아니, 국민학교 다닐 때도 남자 아이들이나 하는 놀이라고
거들떠도 보지 않던 딱지치기를 하자니...
그래도 저는 도전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서 쳤더니
아, 글쎄 그 얇팍해서 넘어가지 않을 것 같던 딱지가 홀랑 넘어가는 겁니다.
손자, 손녀가 와~~~ 하고 이 할머니를 존경의 눈초리로 바라봤습니다.
제가 이렇게 딱지치기에 소질이 있는 것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국민학교 때 고무줄이나 하고 있지는 않았을 텐데요.
아무튼 저는 빌빌거리는 나약한 할머니는 되기 싫어서
그냥 최선을 다해서 씩씩하게 할머니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힘듭니다. 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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