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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키르기스스탄 기행(2022)

여섯째 날 #3(6월 29일)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2. 7. 23.

 

 

손바닥난초 군락을 약간은 아쉽고 찍고 차를 달리는데

키르기스스탄의 마을 풍경이 참 아늑하고 아름답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래 전에 저 키가 큰 미루나무를 유실수도 아니고 

또 홀씨가 많이 날려서 건강에 좋지 않다고 가로수를 모두 다 없애버렸지요. 

하지만 저는 너무나 아쉬웠었습니다. 

 

키가 크고 잎이 무성해서 아주 웅장해 보이고 

우리가 늘 부르던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이 걸려있네

그 동요도 좋았고.

 

사실 우리가 미루나무라고 하는 것은 다른 품종이라 들었습니다. 

저 아이는 포플러 나무로 미루나무와는 조금 다른 아이로 알고 있습니다. 

 

 

 

 

한 무리의 소떼나 양떼 말들은 흔히 볼 수 있는 키르기스스탄의 모습입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무지개가 자주 생긴다고 하는데

아마도 소나기가 자주 오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있는 동안은 거의 비가 오지 않아 무지개는 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달려서 코너를 도는 순간 이런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마치 꿈속이나 아니면 고산에 정신이 혼미해져서 헛것을 보나 했지요. 

 

 

 

 

그리고 저는 정신을 차리고 

여고시절 지리시간에 세계의 지붕 파미르를 배운 것이 생각났습니다. 

 

야가 갸가?

그것이 이렇게 보인다고?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차를 타고 가면서 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생태를 탐사하기 위해 차로 길따라 쭉 한 번 달리고

다시 찬찬히 달리는데

차가 들어간 자리가 보이기에 따라 들어가 보니

세상에나 파미르를 배경으로 손바닥난초가 군락으로 평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불긋불긋하게 보이는 것은 다 손바닥난초입니다. 

이곳은 좀 일찍 피는 곳인지 조금 시기가 늦었지만 

이런 대 군락이 존재한다니...

 

 

 

 

손바닥난초뿐만 아니라 구름송이풀도 군락이고

 

 

 

 

선좁쌀풀도 군락이고

 

 

 

 

많은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저는 손바닥난초가 이렇게 군락을 이루며 시들 때까지 있을 수 있는 것을 보고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이 얼마나 착한지 짐작이 갔습니다. 

물론 사는 것이 바빠서 꽃에는 관심을 안 가져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저의 느낌은 순박하고 착하다에 한 표입니다. 

 

 

 

 

비슷한듯 다른 꽃들

그래서 이름을 부를 수는 없지만

얼마나 깨끗하고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피어 있는지 

마음이 좋았습니다. 

 

 

 

 

이 아이는 여기저기서 많이 보기는 했는데

저는 왜 꽃잎을 안 여나 했지요.

그런데 기껏 연 것이 이 정도인 것 같았습니다. ㅎㅎㅎ

 

 

 

 

맞은 편도 산으로 둘러싸였는데

그 모습도 멋졌습니다. 

 

 

 

 

나오다가 구름체꽃을 만났습니다. 

근생엽과 꽃받침에 털이 수북한 것이 의심할 여지 없이 구름체꽃입니다. ㅎㅎㅎ

 

 

 

 

이 꽃도 이곳에서는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손바닥난초에 정신이 팔려서 일단은 이 녀석만 찍고 나왔습니다. 

 

 

 

 

낯익은 솔나물도 있었습니다. 

 

 

 

 

토현삼 종류도 있었습니다. 

 

 

 

 

나오다가 구름체꽃의 근생엽을 안 찍어서 다시 들어가서 찍고 나왔습니다. 

 

 

 

 

흰그늘용담 같아 보이고요

 

 

 

 

세상에나 몽골에서 봤던 좀봄맞이꽃이 있었습니다. 

 

 

 

 

이 아이도 뭔가 이름을 들었던 것 같은데 

찾으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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