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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애기가 된 아버지를 갖게 된 친구에게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3. 1. 4.

 

 

 

 

 

 

 

 

 

우리가 애기였을 때

우리를 거두셨던

우리의 부모님들이 이제 한 분, 두 분 애기가 돼 가신다.

 

 

 

 

 

 

 

걱정은 아무 것도 해결해 주지 못한다.

이제는 애기인 부모님을 인정하며 살아야 한다.

 

 

 

 

 

 

 

내 품의  아이를 다 키워 내보내고

다시금 내겐 하늘 같았던 부모님을

이제는 품에 안아야 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슬퍼하지도 마라.

 

 

 

 

 

우리가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얼마나 행복해 했던가?

 

 

 

 

 

 

어린애가 된 부모님을 품에 안자.

 

 

 

 

 

 

 

틀니를 빼고 잇몸을 드러내고 합죽하게 웃는 울 엄마의 모습을 보고

나는 비로소 귀여운 엄마를 내 품에 안았었다.

 

 

 

 

 

 

그리 슬프지만은 않은 일이다.

당신은 세상의 걱정에서 멀리 떨어져

아무 걱정 없는 애기 같은 세상으로 들어가셨으니까.

 

 

 

 

 

 

이제는 내가 엄마 노릇을 할 차례다.

 

 

 

 

 

 

착하고 사랑스러운 애기로 그렇게 봉양하자.

 

 

 

 

 

 

 

우리의 부모님이었을 때 우리를 어떻해도 사랑했듯이

우리도 어떻해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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