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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검은 돛배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3. 1. 2.

 

 

 

 

 

 

 

 

 

저 사진을 찍으면서

걍 상상에 빠졌습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

 

 

 

독이 묻은 화살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트리스탄은

바다 멀리 있는 이졸데에게 자기를 치료하러 와 줄 수 있느냐고 사람을 보내지요.

 

 

 

 

만약 온다면 흰돛을 달고 오고,  못 오면 검은 돛을 달고 오라고.

 

 

 

 

 

 

트리스탄은 매일 바닷가에서

흰돛단배를 기다리지만 부상이 너무 깊어 바닷가에 나오지 못하게 되지요.

 

 

 

 

어느 날 흰돛을 단 배가 저 멀리 수평선에 올라오는 것을 본 그의 아내는

질투심에 남편에게 검은 돛배가 온다고 거짓말을 하지요.

 

 

 

 

 

 

트리스탄은 슬픔 속에 눈을 감고

뒤늦게 그의 주검 앞에 선 이졸데도 그를 껴안고 눈을 감지요.

 

 

 

 

 

 

그리고

그들의 무덤에서는 두 그루의 나무가 솟아나와

그 가지가 얽혀 다시는 풀리지 않는 연리지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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