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지로 달렸습니다.
저도 이제는 말 잘 들어야 하는 사람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T-map
붉은 노을을 찍고 싶으면
색온도를 높이라는 조언을 듣고
오늘은 7000K로 올려서 찍어봤습니다.
역시나 붉은 노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오늘도 어디선가 많은 진사들이 오셨더군요.
어느 분이 얼음 위에 엎드리는데
하~~
꽃을 찍을 때 얼마나 엎어졌더랬습니까?
저도 엎어졌습니다.
배를 깔고 카메라를 잔뜩 낮춰 하늘을 향해 찍었습니다.
좀 더 일찍 해가 있을 때 찍었으면
연밥에 태양을 맞춰 불 켜진 스탠드를 연출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다음에 해빙이 되면
초승달이 뜰무렵 한 번 더 가려고 합니다.
그때는 둑 위로 올라와서
산그리메가 더 잘 나오도록 하고
반영을 잘 찍어보려 합니다.
초승달이 뜨면 혼신지에 빠진 초승달도 담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리털 파카가 방수가 안 되는가봅니다.
축축히 젖어서 집으로 왔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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