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곳은 사연이 깊은 곳입니다.
이 사진을 찍기 한 해 전에
정말 세상 하직할 뻔한 곳입니다.
저 옆쪽 바위에서 발이 걸려서 그대로 넘어졌는데
넘어지는 순간 죽겠다 싶었지요.
미끄러져 내려갔으면 아마도 그랬을 텐데
발이 바위에 붙어서 몸만 수직으로 엎어진 거예요.
그야말로 입술이 터져서 당나발만해지고
피가 철철 나는데 그 정신에 이는 빠지지 않았나
혀로 확인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가지고도 먹고 살아보겠다고
아침 먹으러 해장국 집에 갔는데
그 뜨겁고 매운 해장국을 꾸역꾸역 먹었다는.......
자세히 보면 저 햇살 사이로 흰 선이 보일겁니다.
그게 밧줄이에요.
그리고 또 자세히 보면 자란 잎에 이슬이 방울 방울 맺힌 것이 보일 거예요.
저기서 일출을 다 찍고 나갈 때
바지가 이슬에 젖어서 묵직했다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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