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스턴에서의 일상

나는 Lily가 좋아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3. 4. 12.

 

 

며칠 전 손자 녀석이 제 아빠에게

아빠, 릴리는 어떻게 써요?

릴리 써 줘.

 

그러더라구요.

저는 속으로 저녀석, 내 손자 아니랄까봐 꽃을 좋아하는군.

그러면서 피는 못 속여.ㅎㅎㅎ

 

근데 아들이 Lily는 손자 반 여자 아이 이름이라네요.

금새 헛 짚었습니다. 

 

어제는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아들이 오늘 Lily 온데.

 

그러니까 손자가 나는 Lily가 좋아. 

그런데 말 할 때 소리가 너무 작아.

 

저는 또 속으로 녀석, 첫사랑이 일찍 시작 됐군. 그랬지요.

 

 

그런데 BiBi 엄마가 Lily가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풍선도 준비했더라구요.

Lily가 탄 차가 도착하고 Lily가 유모차에 실려서 내리자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기쁨의 환성을 지르더군요.

 

아...

유치원 안에서도 온통 선생님들의 반가운 함성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Lily...

 

 

저는 손자를 들여보내고

아들의 차를 타면서

왜 이렇게 눈물이 나려하냐?

그랬습니다...

 

 

'보스턴에서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란꽃=> 익시오리리온 타타리쿰  (4) 2023.04.14
개개비사촌  (2) 2023.04.13
아들 출근 시키기  (6) 2023.04.11
귀여운 새=> 댕기박새  (0) 2023.04.10
이 작은 새는 이름이 뭘까요?=>상모솔새  (2) 2023.04.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