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는 무사히 마쳤습니다.
내 평생에 이렇게 힘든 이사는 처음입니다.
미국은 포장이사라 해도 포장해서 올려주기만 하고
풀어주지는 않는다네요.
저는 정말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사집 센터에 대해서는
아주 분노가 일어납니다.
같은 한국인이면 좀 더 친절히 잘 해 줘야할 것 같은데
얼마나 짐이 많다는 둥, 하나도 싸 놓지 않았다는 둥...
이사비용은 허벌나게 비쌉니다.
1800달러니까 우리 돈으로 240만 원 정도 되더군요.
받을만큼 받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이사짐을 날라주는지...
차라리 미국인 이사짐 센터에 부탁하는 것이 나을 뻔 했습니다.
대충 짐을 풀고 어제는 제가 늘 가는 두 군데 연못을 갔습니다.
마트에서 샌드위치와 주스 한 병을 사들고
Lost Pond를 가서 늘 가던 물 위에 뜬 나무 의자에 앉아 아점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오늘은 좀 더 깊이 들어가 봐야겠다 싶어서
더 멀리 들어갔더니
세상에나 이런 꽃동산이 펼쳐지는 겁니다.
비록 냉이와 자주광대나물 종류지만
꽃을 만난 것이 얼마나 반갑던지요.
이곳에 와 보지 않았다면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지도 못하고 갈 뻔 했습니다.
저쪽 맞은 편에 제가 늘 앉아 멍때리던 그 나무 의자가 보이더군요.
두 가지 예쁜 꽃도 만났는데
다음에 올리렵니다.
사실 지금 편도선이 부어서 침도 못 삼키고
열도 나고...
꽃동산 만난 것을 꼭 전하고 싶어서 쭈그리고 앉아 사진을 올립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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