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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서의 일상

쇠부리딱따구리#2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3. 5. 29.

 

다음 날 저는 그 딱따구리 둥지로 갔지요.

마침 둥지 안에 있었어요.

얼마나 반갑던지.

 

이제 어쨌거나 구멍에서 나오려면 날아야 하니까

오늘은 다른 소나무에 등을 기대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그 무거운 망원을 들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요...

이 녀석이 구멍에서 나오긴 나왔는데

그냥 살살 걸어서 나무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에구...

허탈함...

그래서 결국은 날개 펴고 나는 모습은 못 찍었습니다. 

혼자 그랬지요. 

예쁘게 찍어 주려했는데 뭐, 저만 손해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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