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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서의 일상

Avalon 주변을 돌며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3. 7. 27.

 

아들이 이사 가기 전 Avalon에 살았습니다. 

정말 편한 아파트였는데

이사 가고 얼마 되지 않아

손자 녀석이 제 아빠에게

아빠, Avalon이 그리워, 그랬던 말이 생각납니다. 

저도 그랬어요. 

 

뭔가 맹금류가 날고 있었는데

잘 찍지 못해서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네요.

 

 

 

이 날도 Lost Pond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미국 있으면서 제일 흔하게 봤던 아이일 겁니다. 

미국지빠귀

 

 

 

Lost Pond는 아주 가치가 있는 귀한 습지로

예전엔 쓰레기 매립장으로 매립이 되다가 

그 가치를 뒤늦게 알고 원상복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공사중인 곳이 있더군요. 

 

 

웬지 오늘은 시무룩해 보이는 미국지빠귀.

새들도 감정이 있나봐요. ㅎㅎㅎ

 

 

 

이 아이도 흔히 만나는 큰검은찌르레기

 

 

새들은 눈을 감은 모습이 무척 보기 싫어서 안 찍는데

이 녀석은 무지 떠들다가 지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느낌이기에...

 

 

아, 이 할아버지는 Lost Pond를 산책할 때 자주 마주쳤던 할아버지입니다. 

어깨가 약간 굽은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였는데

볼 때마다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하고 

좋은 사진 많이 찍었는지 물어보고

아마도 제가 보스턴에서 가족 빼고는 제일 많이 마주쳤던 사람이었을 겁니다. ㅎㅎㅎ

 

 

 

이제 막 꽃을 피우는 나무들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는 아이인데

수호초입니다. 

 

 

샌드체리라고 검색이 되던데

맞는지...

 

 

이때가 4월 말이어서 

이곳은 위도가 높아 봄이 늦게 옵니다. 

우리나라의 두루미꽃 종류인데 이렇게 잎만 무성했더랬지요. 

 

 

아직은 물이 오르지 않은 나무들...

지금은 초록의 잎으로 무성하겠지요. 

 

 

Lost Pond로 들어가는 데크입니다. 

 

 

이날은 제가 들어가니 청둥오리 한 마리가 

먼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도 꿈쩍도 않더라구요. 

 

 

더 가까이 가니까

은근 자존심 싸움을 하더군요. 

 

 

그러더니 물속으로 풍덩 들어가서 

저에게 자리를 비켜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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