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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다 자유로워라

쇠딱따구리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4. 2. 14.

 

 

오전엔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렸지요. 

오후에 날이 개이는데

새들이 젖은 깃털을 말리러 나오려니 하고

카메라를 매고 나갔어요. 

 

흐이구...

한 마리도 나오지 않아서

걍 들어가야겠다 생각하고

터덜터덜 걸음을 옮기는데

오목눈이 소리가 나더군요. 

 

이제는 오목눈이 소리는 확실히 압니다. 

그래서 나뭇가지 사이를 살피니 몇 마리가 뛰어 다니더군요. 

얘들은 잘 날지 않고 뛰어다녀요. 

 

근데 

세상에나~~~

쇠딱따구리 한 마리가 열심히 나무를 파고 있었습니다. 

 

 

한 군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옮겨다녀서

쫓아 다니느라 어깨가 얼얼합니다. 

 

나중엔 더 안 따라가고 집으로 왔습니다. ㅎㅎㅎ

 

이녀석이 요렇게 작지만

발을 보니까

독수리 발 못지 않네요. 

 

작은 녀석을 느러진 나뭇가지 사이로 찍으려니

에고...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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