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영동에 바위솔을 만나러 갔습니다.
인터넷에서 대단한 군락을 보고 이리저리 위치를 검색해서
드디어 찾아내서 좌표를 찍고 갔지요.
근데 바위솔이라더니 웬 애기석위냐고요?

저의 불친 코시롱님이
애기석위를 한참을 바라보고 가신다고 했는데
딸랑 한 장 찍은 사진이었거든요.
근데 이날 애기석위를 만났네요. 바위솔과 같이 .

그래서 차를 몰고 영동으로 갔지요.
막상 도착해 보니
저 멀리 보이는 바위산 같은데
너무 높아 보였습니다.

이 아이는 암먹부전나비입니다.
마침 여자 주민분이 지나가시기에
혹시 여기 바위솔이 어디 있는지 아시냐니까
자기는 잘 모르고 남편이 사진을 찍는 사람이니 데리고 나오시겠다고...

세상에나 이렇게 친절하신 분이 있다니...
저는 정말 너무나 고마워 하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부부가 같이 오셨습니다.

내가 가려는 바위를 가리키니
거기는 사진 찍는 사람들이 간혹 와서 찍고 가기는 하는데
너무 위험해서 못 들어가게 철망을 쳐 놓고 있다고

그냥 바로 앞에 보이는 논 주변을 돌아 들어가서 찍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에고...
바위솔에 목숨 걸 일은 아니지요, 그러면서
가르쳐 준 논두렁의 질퍽한 진흙을 밟으며 들어갔습니다.

바위솔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애기석위에 맞췄습니다.
들어가니 바위솔이 조금 있기는 한데
와~~~
내가 이거 찍으려고 이 먼 길 달린 것은 아닌데...

리더께 바위솔 찍으러 간다고 자신있게 나섰는데
사정이 이러니 전화를 했지요.

지인에게 연락해서 몇 군데 군락지를 보내주시더군요.
으이구...
우째 이리 마음대로 안 되는지...

이곳은 약간 늦은 감이 있더군요.

물이 졸졸 흐르는 곳에
보케가 생기기에 들이댔는데
예쁜 보케는 못 얻었습니다.



옆에 논에 벼가 노랗게 익어
어떻게든 그 속에 넣어 찍어보려 하는데
간격이 요상하게 벌어져 있어서
그것도 쉽지는 않았네요.

빛도 좋았고 나락도 잘 익었는데
내 촬영 기술은 아직도 덜 익었습니다.



받은 지도 들고 다음 기행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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