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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다 자유로워라

홍여새, 황여새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6. 2. 18.

 

 

 

아무래도 올해는 운수대통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홍여새와 황여새가 산수유 열매를 따먹는 사진을 많이 봤었지요. 

그래서 너무나 보고 싶었는데 

이 아이들이 대구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겁니다. 

설 연휴에 아들 식구가 있으니 못 가겠고 

제발 내가 갈 때까지 있어 줬으면 했는데 

아들 식구들이 생각지도 않게 설 전 날 미리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날 이곳으로 달렸습니다. 

이날도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그냥 멀리서 왔다고만 하는 여자 분이 

새가 어디어디로 날아가는지 

물은 어디에서 먹는지 친절하게 가르쳐 줘서 

다 찍을 수 있었습니다. 

 

 

새가 물 먹는 것을 찍으러 갈 때는 

흙먼지가 날리는 밭길을 가로 질러 

바주카포 같은 망원을 들러메고 

전력질주해야만 했습니다. 

 

꼬리가 붉은 것은 홍여새이고 

노란 것은 황여새입니다. 

 

오늘은 정말 입술이 부르트고 

온몸이 근육이 뭉쳐서 

걍 뻗었습니다. 

그래도 또 보러 가고 싶은 아이들입니다. 

물 먹는 모습을 찍는데 

가까이 있으면 망원을 좀 당기면 되는데 

그 머리가 안 돌아가서 

너무 가까이 찍어서 초점도 다 나가고 

새들도 많이 짤렸습니다. 

귀한 손님인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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