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날이 좋기에
수리부엉이 새끼 두 마리 깠다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가벼워도 너무 가벼워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무거운 망원을 마운트한 카메라를 안 들고 내려왔다는...
그런데
수리부엉이 찍으러 갔다면서
수리부엉이는 없고 웬 홍여새, 황여새냐고요?
수리부엉이가 새끼 두 마리를 데리고
굴 속에서 도무지 움직이지를 않는 겁니다.
ISO 12800으로 올려도 겨우 보일까 말까...
수천 장을 찍었지만 쓸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이걸 어케 올리냐고요~~~
새끼 두 마리가 어미가 잘라주는 먹이를 받아 먹는 것도 찍기는 찍었지만
도무지 무슨 시추에이션인지
그냥 보는 사람은 구별하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다 버렸습니다.
다음에 가면 좋은 기회가 오겠지요.
그 대신 떠난 줄 알았던 홍여새, 황여새가
산수유 꽃과 열매 사이를 날아다니는 장면을 찍었습니다.
대박이라고 집에 왔는데
초점 안 맞는 것이 대부분...
맨 마지막 사진은 마치 피난열차를 연상시킵니다.
초점이 잘 맞으려면 바로 밑에서 찍어야하는데
그러면 새가 다 날아가버리거든요. ㅎㅎㅎ
지금까지 만 장이 넘는 사진 버리느라고
이제야 포스팅 합니다. 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