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에서는 모든 것을 전산화하느라
하고 있는 거의 모든 작업이 컴퓨터에 자료 입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아날로그 세대라
깊숙히 박힌 그 관습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아요.
며칠 전부터 우리 과학부장님,
제가 애들 인솔해서 나가는 자연관찰탐구대회 출장 기안에 사인하라고
몇 번이나 메신저가 날아왔습니다.
어제는 최후통첩을 하시기에
교무실에 돌아다니는 과자 한 봉지 들고
결재하러 내려갔습니다.
허걱~ 근데이거이 언제 디지탈화 됐냐구요?
나이스에 들어가서 결재버튼만 누르면 된데요.
이제 펜? 그런 거 필요없어요.
검지손가락 하나만 있으면 돼요.
그야말로 디지탈시대지요.
아날로그보다 더 원시적인 시절
시험 치고 나면 장판지라 해서
그야말로 장판지 같은 큰 종이에
가로, 세로 합산이 맞아야 별보고 집에 퇴근 하던 시절
그때는 나이드신 선생님들 장판지 다 봐드리고
퇴근하는 길에부침개 얻어 먹는 재미가 쏠쏠 했는데요...
머리나 가슴은 쓸 일 없고 손가락만 쓰는 디지탈 시대.
그래도 먼 훗날 우리 아이들은
손가락 마저도 쓰지 않는 시대에 살면서
저처럼 이런 디지탈 시대를 그리워할지도 몰라요.
2011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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