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42 초승달 저녁을 먹고 베란다를 내다 보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초승달이 떴어요. 혹시나 제가 보고 싶어지면 초승달이 뜰 때 저 달을 바라보며 제 생각을 하세요. 집 앞에 산은 허리를 잘라서 데크를 만들었는데 밤새도록 저렇게 불을 켜 놓고 있더군요. 처음엔 산불 난 줄 알았어요. 우리나라 부자에요. ㅎ 2024. 2. 14. 쇠딱따구리 오전엔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렸지요. 오후에 날이 개이는데 새들이 젖은 깃털을 말리러 나오려니 하고 카메라를 매고 나갔어요. 흐이구... 한 마리도 나오지 않아서 걍 들어가야겠다 생각하고 터덜터덜 걸음을 옮기는데 오목눈이 소리가 나더군요. 이제는 오목눈이 소리는 확실히 압니다. 그래서 나뭇가지 사이를 살피니 몇 마리가 뛰어 다니더군요. 얘들은 잘 날지 않고 뛰어다녀요. 근데 세상에나~~~ 쇠딱따구리 한 마리가 열심히 나무를 파고 있었습니다. 한 군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옮겨다녀서 쫓아 다니느라 어깨가 얼얼합니다. 나중엔 더 안 따라가고 집으로 왔습니다. ㅎㅎㅎ 이녀석이 요렇게 작지만 발을 보니까 독수리 발 못지 않네요. 작은 녀석을 느러진 나뭇가지 사이로 찍으려니 에고...힘들었어요. 2024. 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