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2 뻐꾹나리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야 갔다왔습니다. 너무 늦은 시기라 씨만 달려있을 줄 알았는데 온 동산을 하얗게 덮고 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정말 고맙다를 몇 번을 되뇌었는지 모릅니다. 흰 녀석도 올라왔다는데 존재했던 자리만 아주 초토화 돼서 여기였나보다 싶을 정도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늦은 시기여서 씨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사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ㅎ 2021. 9. 2. 부전제비고깔 부전제비고깔입니다. 제비고깔이 종류가 꽤 되더군요. 몽골에 가면 비짜루 타고 날아다니는 마녀가 쓴 모자같이 생긴 제비고깔도 있어요. 이 아이는 북방계 식물이라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아인데 늘 가까이 있다는 말만 듣고 있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만났습니다. 늦은 시기라 씨까지 맺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웠습니다. 모기의 집중 공격에 비옷을 입고 찍었습니다. 흠... 나름 굿 아이디어라고 스스로 뿌듯해 하면서요. ㅎㅎㅎ 온통 털투성이고 꽃술, 아마도 암술 같은데, 그곳에도 털이 있었습니다. 북방계 식물이니 추위에 대비한 것이겠지요. 내년엔 적기에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ㅎ 2021. 8.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