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지는 2년 전 바로 오늘 처음으로 가봤던 곳입니다.
물론 카메라를 들고 갔지요.
그렇지만
사진은 한 장도 못 찍었습니다.
유등지에 연꽃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바람이 몹시도 불던 그날은 연꽃은 하나도 없고
연줄기만 연못을 어지럽게 채우고 있었지요.
꽃이 다 진 이곳을 왜 왔나?
걍 그렇게 생각했었지요.
2년이 지난 지금
저는요, 하루종일 찍고 있으라 해도 찍었을 겁니다.
맞아요,
사진은 무엇을 찍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찍느냐가 중요한 것이에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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