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1이었을 거예요.
Sound of music을 문화교실을 갔었지요.
문화교실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아는 분은 저와 동시대의 사람일 겁니다.ㅎㅎ
주인공 여자 배우는 예쁜 사람만 되는 줄 알았던 때였어요.
그런데
참 못 생긴 여배우가 왈가닥처럼 이리뛰고 저리뛰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저는 혼을 빼고 그 영화를 봤습니다.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이
내가 상상하던 것과 일치하는 것은 딱 하나
blue satin sashes.
파란 비단리본.
그래서
그 다음부터 나는 좋아하는 것들의 대상을 더 세세한 것으로 바꾸게 됐지요.
말하자면
바람이 머릿결을 스치는 소리
물 끓는 주전자에서 하얗게 피어오르는 김
11월 집앞 호수에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반짝이는 윤슬
그런 것 말이지요.
오늘에야
바쁜 모든 일이 끝났어요.
아들 내외가...
ㅎㅎㅎ
이 말도 생소하지만 앞으로는 많이 써서 익숙해질 말이지요.
신혼여행을 떠났어요.
이제 내게는 내가 좋하는 것 하나가 더 추가됐어요.
내 며느리요.
또 시간이 지나면 더 추가 될 것이 나오겠지요?ㅎㅎ
겨울비가 내리던 날
아주 센티멘탈해져서 추억을 되씹고 있었더니만
어느 안티가 태클을 거는 바람에
에구~~ 맘대로 추억에 잠겨보지도 못하고 글을 내렸어요.
ㅎㅎㅎ
댓글 쓰신 분들 죄송해요.
태클을 거신 분은 아름다운 사람이에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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