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지고 나면
그 빛에 가려 보이지 않던 별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나타낸다.
말하자면 밤에 뜨는 태양이다.
별은 뭐라해도 어릴적 경기도 백석 그 산골에서 밤마다 만났던 그 별이 제일 그립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저 별빛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가 4.28광년 떨어져 있는데
빛의 속도로 4.28년 달려야 올 수 있는 거리다.
그러니 멀리 있는 별은 지금은 이미 사라져버리고 없는 별일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보고 사는 것이 허상인 것이 얼마나 많은지...
거울로 보는 내 얼굴도 역시 허상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나는 한 번도 내 얼굴의 실상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남들은 다 보는데 말이다.ㅎㅎ
무엇을 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나 자신의 실상도 보지못하면서.ㅎㅎ
백석국민학교 동창생들은 내가 4학년 마치고 전학왔는데도
나를 명예동창생으로 올려주고 늘 동창회 문자를 보낸다.
며칠 전엔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동창생 하나가 별이 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제는 그럴 나이도 됐지...
하나, 둘 가슴에 지는 별이 되어
하늘에 다시 뜨는 별들이 되겠지.
올해는 몇 십 년을 쏟아지는 별을 보고싶어 하던 소원을 이루었다.
지금도
사진을 고르면서 벅찬 감동에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별은 항상 그리움이고 고향이다.
오늘 밤에도 나는 보이지 않는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가슴으로 별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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