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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가슴에 지는 별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3. 12. 25.

 

 

 

 

 

 

 

 

 

 

 

 

 

 

 

 

 

 

 

 

 

 

 

 

 

 

 

 

 

 

 

 

 

 

 

태양이 지고 나면

그 빛에 가려 보이지 않던 별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나타낸다.

말하자면 밤에 뜨는 태양이다.

 

 

 

 

 

별은 뭐라해도 어릴적 경기도 백석 그 산골에서 밤마다 만났던 그 별이 제일 그립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저 별빛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가 4.28광년 떨어져 있는데

빛의 속도로 4.28년 달려야 올 수 있는 거리다.

그러니 멀리 있는 별은 지금은 이미 사라져버리고 없는 별일 수도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보고 사는 것이 허상인 것이 얼마나 많은지...

거울로 보는 내 얼굴도 역시 허상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나는 한 번도 내 얼굴의 실상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남들은 다 보는데 말이다.ㅎㅎ

무엇을 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나 자신의 실상도 보지못하면서.ㅎㅎ

 

 

 

 

 

백석국민학교 동창생들은 내가 4학년 마치고 전학왔는데도

나를 명예동창생으로 올려주고 늘 동창회 문자를 보낸다.

 

 

 

 

 

 

며칠 전엔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동창생 하나가 별이 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제는 그럴 나이도 됐지...

 

 

 

 

 

하나, 둘 가슴에 지는 별이 되어

하늘에 다시 뜨는 별들이 되겠지.

 

 

 

 

 

 

올해는 몇 십 년을 쏟아지는 별을 보고싶어 하던 소원을 이루었다.

지금도

사진을 고르면서 벅찬 감동에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별은 항상 그리움이고 고향이다.

오늘 밤에도 나는 보이지 않는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가슴으로 별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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