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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걸음아 날 살려라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4. 2. 1.

 

 

 

 

 

 

 

 

 

 

 

 

 

 

 

 

 

 

 

지난 월요일

참 인연이 깊은 지인이 일행을 데리고 대구로 새 찍으러 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실 제 카메라가 무지 후진 카메라입니다.

렌즈는 말 할 것도 없구요.

 

 

 

 

 

 

 

 

새를 찍기엔 역부족입니다.

보시다시피 우둘두둘하게 노이즈도 많이 생기고

그러니 눈깜짝할 사이에 날아가는 새를 잡기란 참 어렵지요.

 

 

 

 

 

 

 

 

몇 장 못 건진 사진 중에

ㅎㅎㅎㅎㅎㅎㅎ

이 녀석이 잡혔어요.

 

 

 

 

 

 

 

달아놓은 잣, 얼른 따먹고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가는 모습이요.

 

 

 

 

 

 

 

 

제가 누굽니까?

아무리 장비가 후져도 잡을 거는 잡습니다.

흠흠흠...ㅎㅎㅎㅎㅎ

 

 

 

 

 

 

 

 

 

 

설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7남매 중 막내라서 늘 설거지 당번이었는데

올해는 4형제의 아들들이 다 장가를 가서,

우리 아들이 막내잖아요.

그녀석이 장가를 갔으니 집집마다 며느리 하나씩은 다 얻은 셈이지요.

 

 

 

 

 

 

 

 

그 며느리들이 다 왔다는 거 아닙니까?

원래 선두 지휘자는 영원히 바뀌지 않는 것이고

자질구레한 뒷치닥거리하는 막내가 제일 덕을 봤습니다.

 

 

 

 

 

 

 

설거지, 저한테 돌아올 군번이 아니었습니다.

쓸고 닦고,

그것도 저까지는 안 돌아왔습니다.

 

 

 

 

 

 

 

올 설 명절

저는 탱자탱자 놀면서 아들, 며느리가 해 줬던 한복 곱게 입고

꿈의 환상적인 설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랬는데도

집에 와서는 뻗었습니다.

긴 잠 자고

좀 전에 일어나서 슬슬 설치고 있습니다.

 

 

 

 

 

 

밤에 잠이 오려나?ㅎㅎㅎ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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