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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캡틴! 나의 캡틴

요즘 나는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5. 3. 27.

 

 

 


 

 

 

 

 

 

요즘 나는 무척 바쁩니다.

어린왕자가  방문했던 어느 별에서

숫자만 세던 사람처럼

공문만 오면 가로 세로 숫자 맞추기 바쁩니다.

 

 

 

 

 

3학년 과학은 올해 처음 바뀐 교과서라서

내용파악을 해야하는데도

나는 숫자 세기에 바쁩니다.

 

 

 

 

 

구름이 아름답고 하늘이 맑은 날

꽃이 생각나면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지금 너무 바빠, 너 때문에 어디까지 더했는지 까먹었잖아.

조금 있다가 생각이 나렴.

 

 

 

 

그리고 여기에 있는 숫자 빼서 저기 갖다 맞추고

골고루 분배하는 것까지

그리고는 칸칸이 잘 메꾸어졌으면 보람을 느낍니다.

아, 멋진데...ㅎㅎㅎ

나는 가끔은 숫자에 빠진 어른이 된 기분입니다.

 

 

 

 

 

그래도 어린왕자가 만났던 별을 세던 그 사람보다는 적은 숫자를 셌습니다.

5억 162만 2731개의 별...ㅎㅎㅎ

그래도 그는 별이라도 셌지.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웁니다.

나는 별을 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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