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제 옆에 앉은 제 짝꿍은 국어 선생님입니다.
참 사랑스럽고 귀여운 선생님인데
셋째 아이를 가졌습니다.
아이들에게 요즘 윤동주의 '서시'를 가르치나 봅니다.
그리고 시를 다 못 외우는 녀석은 다 외우게 해서
교무실에서 검사를 하고 집에 보냅니다.
덕분에
저도 윤동주의 서시를 다시 한 번 외워보게 되네요.
우리 때는 아마도 여고시절에 이 시를 외웠을 겁니다.
참으로 깨끗하고 가슴이 시리도록 순수한 시입니다.
내 가장 순수하고 청순했던 시절,
하얀 교복칼라에 빳빳하게 풀을 먹이고
참으로 맑은 마음으로 이 시를 외웠던 생각이 납니다.
순백의 그 시절...
참으로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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