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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몽골(2012)

다르항에서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10. 16.

 

 

 

 

 

 

가끔씩 달리는 차창을 열고

입술에 닿는 빗방울과 키스도 하며

몽골의 초원을 달려

다르항에 도착했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는데

카메라에 담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까워요.

무리에서 이탈 할 수 없었으므로

눈에만 담았습니다.

 

 

 

 

 

우리는 항상 새벽과 저녁에 경건회라 해서

예배하고 몇 사람이 그날 자기 받은 감동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러니

잠이 덜 깬 새벽과 일로 지친 저녁에 죽을 지경이지요.ㅎㅎㅎ

그래도 어쩌면 그 시간이

우리의 영혼을 건강하게 해 줘서

육신이 견디지 못하는 어려움을 견딜 힘을 줬는지도 모릅니다.

 

 

 

 

 

 

 

 

 

 

 

 

 

아침에 일어나

다르항 예수마을 교회에 갔습니다.

 

 

 

아주 체계가 잘 잡힌 교회라 오히려 배우고 와야할 정도였습니다.

 

 

 

 

 

 

 

 

이,미용 봉사

 

 

 

 

 

 

 

담장 칠하기

 

 

 

 

 

 

 

CCD와 작은 음악회

저도 오카리나 연주를 했습니다. 흠흠...ㅎㅎㅎ

 

 

 

 

 

 

 

 

 

 

여러 가지 게임으로 아이들과 놀기.

 

 

 

 

 

 

 

 

 

 

또 바보짓 한 거 하나 이야기 할까요?

저는 이 사진을 찍으면서

도대체 왜 사진 바깥쪽에 원형의 그림자가 생기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 와서까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빌린 광각렌즈 반납하기 직전에야

이 렌즈는 후드 같이 생긴 것을 빼고 찍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용법도 모르고 덜렁 빌려가서

이런 사진을 몇 장 찍어 몽골에 남기고 왔습니다.

아, 부끄럽습니다. 정말....

 

 

 

 

 

 

 

 

 

이 날 오후에만 찍은 사진이 300장 정도 되는데

그 모든 사진을 무릎을 꿇고 찍었습니다.

잘못 나와 지운 사진까지 합한다면 더 많을 겁니다.

 

 

 

 

 

흠...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저는 이 교회의 푸세식 화장실과 수십 번을 만나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제가 작정한 원칙을 지켰습니다.

내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자.

 

 

 

 

그리고

그날 저는 저녁도 못 먹고 떡실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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