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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캡틴! 나의 캡틴

시끌벅적 Merry Christmas~~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5. 12. 24.

 

 

 

 

 

 

 

 

우리는 아직도 방학을 하지 않았어요.

항상 어떤 상황이든 양면성이 있지요.

추운 겨울에 어두운 새벽에 출근하고 캄캄한 밤에 퇴근하는 것은 좋을리 없지만

크리스마스이브를 그야말로 아이들과 파티를 하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지요.

 

 

 

 

 

 

 

아이들은 몰라요.

제가 이렇게 좋아하는 줄은요.ㅎㅎㅎ

 

 

 

 

우리 반 아이들이 칠판에 크리스마스카드를 그렸어요.

흠... 저 위에 우유 먹지 않은 녀석들 번호가 있군요.

26, 9, 15, 20,  마지막 한 녀석은 잘 안 보이네요.

아무튼 요놈들은 월요일에 주거쓰~~~~

 

 

크리스마스트리 위에는 별 대신 누군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사진을 붙여놨군요.

저는 저녀석이 누군지 몰라요. 아무튼 남자아이니 다행이지요. ㅎㅎㅎ

 

 

 

 

 

피자 한 판에 과자 부스러기 몇 개, 그리고 콜라, 사이다....

애들은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아했어요.

작은 것에 행복해 할 줄 아는 아이들...

 

 

 

 

 

 

 

 

파티에 앞서 배구대회가 있었지요.

우리학교 무용부 블루걸스가 나와서 축하공연도 해줬어요.

 

 

 

 

 

 

 

 

 

저기 선수 중엔 우리 반 녀석이 세 명이나 있어요.

막간 행사로 행운권 추첨이 있었지요.

교사들에게는 3~4장씩이 주어졌는데

저는 열심히 제 이름과 학년반을 적어넣었지요.

 

 

 

 

오~~~ 첫 번째 추첨에 3학년 4반 ***

오잉????

저였어요.

아이들이 이름을 연호하면서 열렬히 축하해주었지요.

근데 서브를 넣어서 네트를 넘어가야 선물인 케잌을 가져갈 수 있는 거였어요.

 

 

 

저는 겉옷을 벗어 제끼고 서브를 넣었지요.

초임때 교사 배구대회에 나간 경험이 있거든요.ㅎㅎㅎ

 

 

오~~~공은 쏜 화살처럼 날카롭게 날아가 네트에 콱 꽂혔어요.

그게 아닌데...

 

 

 

 

아무튼 이렇게 시끌벅적한 크리스마스이브는 난생처음이었어요.

아직도 평생에 처음 해보는 일이 있다니...ㅎㅎㅎ

저 아직 젊은 거 같아요. *^^*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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