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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Tea Time in the Afternoon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7. 6. 28.







요즘 나의 거의 모든 생활이

전투복에 장전한 카메라와 모자에 눌린 흐트러진 머리카락

그리고 플라스틱 컵에 마시는 봉지 커피였는데




오늘은 사복을 입고

몇 년만에 아무 소식 없다가 만나도 그 마음 그대로인

대학동아리들을 만났습니다.



점심을 먹고 기어이 집으로 초대한 후배의 집에서

아주 오랜만에 잊었던 우아함과 함께 쌉쌀 달콤한 오후의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그 시절, 그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졌던 힐링(healing)의 시간이었습니다.

한 마디의 말로도 내 의도가 통하고

혹시나 마음 상하게 할까봐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그냥 그런...



잠시, 아주 잠시

 내 놀던 물에서 마음 놓고 놀다 온 시간,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때 그시절의 노래를 들으며

잠시 그리움에 잠겼습니다.



가끔이기에 소중하겠지요.

짧기에 더 여운이 길겠지요.


내일은 다시 전투복에 봉지커피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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