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곳을 내려오면서 성산일출봉의 새로운 프레임을 잡았습니다.
저 바위의 갯쑥부쟁이가 만발하고 한창일 때
이곳에 오면 꼭 이 프레임으로 찍으리라,
아무도 이런 일출봉은 찍어 올리지 않았지?
좀 더 뒤로 나가면 일출봉이 다 들어오.........
그러는 순간
제 몸은 허공을 날고
그 짧은 순간에도 제주 첫날인데
카메라가 부서지면 말짱 헛일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무릎부터 닿으면서 카메라를 위로 치켜들었습니다.
내 한 몸 던져 무사히 카메라를 구하고
비록 후드는 날카로운 바위에 빗살무늬가 생겼지만
카메라는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 무릎팍을 보는 순간
구멍난 바지와 쓰라린 찰과상의 아픔이 생생히 살아났습니다.
헐~~~
이 바지를 입고 어케 다녀?
그래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
찢어진 청바지도 입고 다니는데
나도 이 참에 젊은이들의 유행에 섞여 보자...ㅎㅎㅎ
유행은 좋은데
아~~ 정말 너무 아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너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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