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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벡두산 기행(2018)

우슬린 근처에서 만난 큰괴불주머니(6/10)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8. 7. 27.






새벽에 일어나서 일출을 찍으러 내달렸지만

카메라를 꺼내는 순간 붉은 여명은 사라지고...



호텔 조식을 먹는데

꼭 달걀이 나오더군요.

중국은 달걀은 부의 상징이라나요.


달걀 껍질을 까는데

보다 못한 저의 리더께서 달걀 까는 법까지 가르쳐 주시더군요.

정말 한꺼번에 쫙 까지던데

하도 빨리 까버려서 저는 미처 기억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헐...














우리는 또 다시 우슬린으로 향했습니다.

그날 못 찾은 풍선난초 군락이 올라 왔나 궁금하기도 하고...


올라가는 길에 그날은 안 보였던 자주종덩굴이 보이더군요.


그러나..

풍선난초는 전에 피었던 녀석의 흔적조차도 없었습니다.











어째 묵은지도 없을까요?

그날 보이지 않던 왕죽대아재비도 깔려 있었습니다.












혹시나 이 아이가 무슨 안타까운 접두어를 붙이고 나올까봐

찍어놨습니다.











정말 찍을 것이 없었습니다. ㅎ









가는잎개별꽃도 있고













일주일 만에 모든 풍선난초가 일제히 다 녹아버렸을까요?

이 아이들은 묵은지도 안 남겨 놓나요?










우리나라에서 더 예쁘게 찍었던

나도제비란도 가끔 보였습니다.










왕죽대아재비는 여기서도 초점은 잘 맞아주었습니다. ㅎㅎ











온 산을 뒤졌지만

풍선난초는 흔적도 없고













귀한 나도제비란의 묵은지를 발견하고 기쁘게 찍었습니다.












저 만큼에서 회목나무 꽃이 녹색이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지금껏 보던 회목나무와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내심 나래회목나무 아닌가 했더니

저의 룸메님이 보시고 아니라고 했습니다.
















회목나무의 꽃은 언제 봐도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우리는 그만 철수하기로 하고

큰괴불주머니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지금 공사중이라고 했지요?

이곳도 공사중이라 길이 막혀버렸습니다.












할 수없이 군사지역을 통과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서 우리가 통과할 수 있었는지는 말 할 수 없고

아무튼 1시간을 허락 받았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찾아도 보이지 않고

시간은 자꾸 흐르고...














어딘가 감이 잡히는 곳에 리더가 차를 세우라 하더군요.

그리고...

찾았습니다.

참으로 그 감각에 저와 룸메님은 감탄을 했습니다.











짙은 자주색의 큰괴불주머니가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로 넓은잎까치밥나무도 이렇게 있고요.











대충 찍고 가려는 저에게 저의 리더께서

접사를 안 하면 후회할 걸...

하시기에 찍어봤더니 이렇게 예뻤습니다.













이렇게 봐서야 어디 예쁜 줄 알겠습니까?

나태주의 들꽃이라는 시가 또 생각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디...

와~~ 내 눈 앞에 왕죽대아재비 녹화가 으아~~~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안 했는데...












우리는 큰괴불주머니와 플러스 알파를 얻고는

너무나 다행스럽고 행복한 마음으로 1시간의 짧은 시간을 넉넉히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늘 다니던 길을 지나 이도백하로 들어가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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